본문 바로가기
언급

[언급] 231110 온음 / 장명선 인터뷰 : 저는 지금 행복하고, 강하고, 단단해요.

by pnsnf 2023. 12. 20.

https://www.tonplein.com/?p=3377443

 

장명선 인터뷰 : 저는 지금 행복하고, 강하고, 단단해요.

“『천사의 몫』은 그 결과에요. 훨씬 성장한 제가 이렇게 사랑을 노래할 수 있다는 것에 꿈을 이룬 느낌이라 기뻐요. 저는 지금 행복하고, 강하고, 단단해요.”…

www.tonplein.com

 

<Yves (이하 Y) : ‘네이버 온스테이지’에서의 선공개 공연이 벌써 네 달 전인데, 얼마 전에 온스테이지가 문을 닫는다는 공지가 나왔었죠. 저희도 온스테이지를 많이 시청했었고, 그것이 인디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작품을 들려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창구이자 상징적 입지를 가진 무대라고 생각했어요. 이번에 공연을 하신만큼 남다른 감회가 있으실 것 같은데 그것이 궁금합니다.

장 : 확실히 ‘네이버 온스테이지’가 인디 음악씬에 끼친 영향은 큰 것 같아요. 저희 음악가들 사이에선 말씀해주신 창구로써의 역할을 가진 무대를 온스테이지와 ‘한국대중음악상’ 두 개를 꼽거든요. 저의 음악적 스승인 키라라 같은 경우는 둘 다 거쳐 간 사람이고, 저도 그렇게 되고 싶었다는 욕망이 있었어요. 그래서 온스테이지에서 연락이 왔을 때 정말 기뻤는데 사라진다니 너무 아쉬웠습니다. 다른 잘하는 신인 아티스트들도 많은데 그 분들을 어디서 볼 수 있을지 염려되는 부분도 있고요. 메이저와 마이너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음악씬에서 더욱 중요해진 것이 콘텐츠와 비주얼인데, 온스테이지가 그 두 가지를 위한 자원과 공간을 제공해주는 곳이었기에 더욱 안타까운 것 같아요.

Y : 점점 비주얼이 중요해진다는 말씀이 인상 깊네요. 말씀해주신 키라라의 온스테이지 영상도 그런 부분에서 좋았던 것 같아요. 흔히들 전자음악은 노랫말이 없거나 부족하다고 인식되고, 그래서 시각적 자극도 꽤 중요합니다. 그런데 ‘네이버 온스테이지’가 없어졌다면 전자음악가들은 다른 공연장으로 나가야하는데, 온스테이지만큼의 비주얼을 구현하기는 어려운 일이겠죠. 이런 부분들에 대해 전자음악가로써 가지고 계신 고민이 있으신가요?

장 : 제가 그 부분에서 지금 엄청 잘하고 있는 것 같진 않아요. 제가 저를 어필하고 다니는 음악가도 아니었고요. 그런데 코로나 시국이 지나면서 ‘시각적 부분 역시 중요함에도 내가 놓치고 있었구나’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. 그래서 올해 들어서는 SNS 관리도 꽤 철저하게 하고 있고요. ‘네이버 온스테이지’가 기여해온 만큼의 비주얼에 대한 노력은 저도 고민해야할 부분인 것 같아요. 그래서 일단 무대를 많이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. 『천사의 몫』에서 제가 조금 더 라이브 무대에 친화적인 업-템포 트랙들을 수록한 것이 그런 이유도 있어요. 올해에 계획된 공연들을 마치고 나면 내년부터는 조금 더 많은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입니다.>

댓글